"BTS 입대 찬성하십니까?"
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, 조만간 비슷한 전화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.
조금 어려워도 알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.
문화·예술인들의 병역 특례에 대한 얘기입니다.
국방부 장관이 이걸로 여론조사를 돌려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
정치권도 일부 호응했습니다.
국회에서 나온 얘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.
[성일종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 : BTS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이제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. 빨리 처리가 되든 안 되든 처리가 돼야 한다고 보여지고요. 지금 이 부분을 국민 여론조사를 해봤으면 좋겠어요. 위원장님.]
[설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우리가 국민의 대표이긴 하지만 국민들 전체적으로 이 사항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, 여론조사를 빨리할 필요가 있어요.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건데 병역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BTS 문제 한에서, 빨리 파악을 해서 그리고 대처하는 게 필요할 것 같으니까요….]
[이종섭 / 국방부 장관 (어제) :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회의 때 제가 참모들에게 지시했습니다. 빨리 데드라인 정해놓고 그 안에 결론 내린다. 그리고 여론조사 빨리 하자, 이미 지시를 했습니다.]
여기서 데드라인은 BTS 맏형 진의 입영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.
문화·예술인들의 병역 특례가 큰 줄기지만 사실상 BTS 입대 논의로 읽히는 이유입니다.
그런데 이걸 여론조사로 정하게 생겼습니다.
공정성을 담보하고 참고만 할 거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지만, 뭔가 깔끔하지가 않습니다.
한두 번 나온 얘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
해묵은 논쟁입니다.
이미 정책적으로는 판단이 나왔어야 하고, 그런 기류도 보였습니다.
딱 한 달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입니다.
[이종섭 / 국방부 장관 (지난달 1일) : 공정성과 형평성 그다음에 병역자원 감소 이런 원칙적인 문제를 흩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해결할 방법, 그러니까 위원님께서 강조하신 국익 차원에서 그들이 계속해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. 그래서 저희가 방법 있다고 봅니다.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기회를 주고 또 해외 공연 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 줄 방법이 있을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그런 방안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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